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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립의 원작 소설 및 나무의 의미

by heej1 2025. 4. 12.

플립 포스터
플립 포스터

 

영화 플립은 미국 청춘 성장 영화로 첫사랑의 설렘과 함께 성장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브라이스를 향한 줄리의 순수한 마음과 그런 줄리를 귀찮아하던 브라이스가 점차 그녀의 진가를 알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플라타너스 나무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줄리의 모습과 달걀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소통의 중요성은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브라이스가 플라타너스 나무를 심는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음을 암시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따뜻한 영화로 추천합니다.

 

1. 영화 플립의 원작 소설

영화 플립을 감상하신 분들이라면 그 따뜻하고도 섬세한 이야기 전개와 첫사랑의 풋풋함을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이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모르고 지나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립은 미국의 청소년 소설 작가인 웬들린 밴 드라안넌의 2001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영화의 감동을 뛰어넘는 진한 내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매우 특별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사춘기를 겪는 두 소년소녀 줄리 베이커와 브라이스 로스키의 감정과 시선을 교차해 가며 전개됩니다. 독특하게도 이 작품은 교차 시점 서술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한 챕터는 줄리의 시점이고 그다음은 브라이스의 시점으로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르게 바라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누군가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이처럼 다른 해석과 감정이 생겨나는 것을 보며 독자들은 진정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작가 웬들린 밴 드라안넌은 실제로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녀는 청소년들이 겪는 혼란과 감정의 복잡함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오해와 성장의 과정을 아주 섬세하게 포착해 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작가입니다. 플립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은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 중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깊이를 지닌 작품이기도 합니다. 줄리 베이커는 솔직하고 강단 있는 소녀로 어릴 때부터 브라이스를 좋아했지만 그의 진심 없는 태도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대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점점 마음이 멀어지게 됩니다. 그중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 바로 플라타너스 나무와 관련된 에피소드입니다. 줄리는 그 나무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평온함과 전체를 보는 시야를 가졌지만 브라이스는 그 나무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관심하게 반응합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랐고 그 차이는 결국 감정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반면 브라이스는 처음에는 줄리의 관심이 부담스럽기만 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녀가 얼마나 깊은 감성과 신념을 가진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줄리가 가정에 대한 애정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를 알게 된 그는 점차 자신이 얼마나 피상적인 판단을 하고 있었는지를 반성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만들며 나 자신도 누군가를 오해하거나 겉모습으로만 판단했던 경험이 있었는지를 성찰하게 합니다. 소설 플립은 단순한 로맨스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감정의 성장과 인간적인 성숙을 함께 체험하게 만듭니다. 줄리와 브라이스가 서로를 오해하고 서운해하고 이해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은 실제 사춘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이기에 읽는 이의 마음속 깊은 곳을 건드립니다. 특히 이 작품은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방법을 성인 독자에게는 관계 속에서 소통이 왜 중요한가를 일깨워주는 가르침을 줍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이 탁월한 이유는 작가가 독자에게 어떤 교훈이나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줄리와 브라이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몰입감과 공감은 바로 이 작품이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플립은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영화가 시간과 화면의 제약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 줄리의 내면 묘사나 브라이스의 점진적인 감정 변화 그리고 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선은 소설에서 훨씬 더 깊고 정교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감상하신 분들이라면 원작 소설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 속에는 단지 첫사랑의 설렘만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시선과 감정과 성숙이라는 값진 여정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2. 영화 플립의 순수한 동화 같은 스토리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날 길가에 있던 여자아이가 세상 흐뭇한 표정으로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전학 첫날 줄리와 브라이스가 같은 반에서 만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습니다. 줄리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를 6년 그녀는 포기하 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줄리는 마을에 있는 플라타너스 나무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을 짓는다는 이유로 나무를 베어버리려고 하고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렇지만 친구들과 함께 그녀를 외면하고 결국 줄리가 사랑하던 나무는 베어졌습니다. 화가였던 아버지의 나무 그림 선물에 화가 풀리고 줄리는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줄리가 키우던 여섯 마리의 닭들이 달걀을 낳기 시작하고 많은 달걀을 감당할 수 없었던 줄리는 이웃들에게 달걀을 판매했지만 브라이스의 집에는 무료로 직접 배달해 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집에는 잔디도 없고 진흙과 닭똥만 있다는 브라이스의 말에 가족들은 달걀을 먹지 않기로 하고 브라이스는 결국 아무도 모르게 달걀을 버리기로 합니다. 오늘도 달걀을 몰래 버리러 가던 브라이스 아직 집 앞을 서성이던 줄리에게 달걀을 버리는 것을 들키고 말고 자신이 아니라 아빠가 위험하다고 했다며 집 뒤뜰이 지저분하다고 말하고 줄리는 상처를 받습니다. 그 뒤로 줄리는 브라이스를 피하고 정원을 가꾸기 시작합니다. 성가시기만 했던 줄리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줄리와 브라이스의 둘 사이에 분위기는 변해가고 있었고 그러던 중 자신도 모르게 줄리를 쳐다보게 되고 그 모습을 줄리의 친구에게 들키게 됩니다. 핑계를 대 보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고 브라이스는 절친 가렛에게 고민 상담을 하다가 줄리를 험담하는 말에 장단을 맞추게 되고 이 광경을 목격한 줄리는 더 이상 브라이스를 좋아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러나 브라이스는 자신이 줄리는 좋아하는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매년 열리는 바스켓 보이는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과 점심 데이트를 하는 모금 행사였습니다. 줄리는 이 행사에서 학교 최고의 인기녀들이 브라이스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에 왜인지 모르게 애가 탔습니다. 행사 당일날 브라이스는 줄리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줄리는 브라이스 앞 차례인 에디 트루락에게 돈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줄리에게 낙찰되게 되고 각자의 점심 데이트가 시작 됐지만 줄리와 브라이스는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의 파트너에게 집중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짜고짜 줄리에게 가서 입을 맞추려고 했지만 줄리는 이를 피하고 가렛이 쫓아와 줄리의 험담을 늘어놓자 결국 브라이스는 폭발하고 맙니다. 곧바로 줄리를 뒤쫓아 가보지만 방문을 걸어 잠근 줄리와는 만날 수 없었고 어느 날 브라이스는 줄리네 앞마당에 구덩이를 파고 있었고 줄리가 좋아하던 플라타너스 묘목을 심어주고 있는 모습을 본 줄리의 마음이 다시 열리기 시작합니다.

3. 플라타너스 나무가 주는 상징성

영화 플립에서 플라타너스 나무는 단순히 풍경의 일부가 아니고 주인공 줄리 베이커의 세계를 대표하는 특별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줄리는 어린 시절부터 이 나무에 올라가 앉아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고 그 공간은 그녀에게 있어 마음의 안식처이자 자신만의 우주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 나무는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며 즉 높고 넓은 시야를 상징하는 동시에 그녀의 순수함과 꿈을 담은 상징물로 기능합니다. 줄리는 플라타너스 나무 위에서 바람을 느끼고 나뭇잎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도시와 자연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자신만의 세계를 키워나갔습니다. 그녀에게 이 나무는 그저 높은 나무가 아니고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해 주는 존재였고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감수성을 갖고 살아가는 줄리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매개체였습니다. 그런 줄리의 시선은 영화 내내 전체를 보는 눈과 부분만을 보는 눈의 대비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영화 중반에서 그 소중했던 플라타너스 나무가 베어지는 사건은 줄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줍니다. 그 나무를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에 호소하고 편지를 보내며 애를 쓰지만 사람들은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결국 나무를 베어버리고 맙니다. 이 장면은 줄리가 세상을 이상적으로만 바라보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중요한 전환점이며 동시에 성장의 아픔을 경험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 장면을 통해 우리는 줄리의 시선이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웠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고 현실 속 어른들이 얼마나 자연과 감성을 무심하게 대하고 있는지도 깨닫게 됩니다. 플라타너스 나무는 줄리와 관객 모두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이는 영화 전반의 주제인 시선의 차이와 완벽하게 맞물리며 관객이 스스로의 시각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